저희 회사는 10월 말이면 성과평가를 합니다. 이 때에는 많은 직장인이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인정받기를 기대하면서도, 평가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을 피할 수 없게 돼요.. 이러한 평가 과정에서는 과중한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업무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합니다. 특히 성과가 단순히 ‘잘했다’ 또는 ‘부족했다’ 식으로 판단될 수밖에 없는 평가 구조에서는 자칫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는 감정에 빠질 수도 있어요. 이건 회사 성과평가 제도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꼭 내 탓인 것 같은 자책이 들기도 하죠. 이런 순간, 심리적 거리 조절이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그럼 평가 스트레스를 보다 슬기롭게 관리하고 평가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부터 심리적 거리 조절을 통한 성과 평가 스트레스 관리법을 알려드리고,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심리적 거리 조절의 개념과 중요성
‘심리적 거리’는 자신의 감정과 경험에 대해 얼마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마치 한 걸음 뒤에서 상황을 보는 것처럼 일정한 거리감을 두는 방식입니다. 심리적 거리가 적당히 유지되면, 사람은 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며, 감정적인 반응보다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쉬워집니다. 이러한 심리적 거리 조절은 성과 평가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성과 평가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나 압박감을 지나치게 가까이 두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가에서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과도한 불안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심리적 거리를 두고 상황을 바라보면 ‘왜 내가 이러한 평가를 받았는지, 앞으로 무엇을 개선할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되어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성과 평가의 결과를 한층 더 긍정적이고 성장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직장에서의 성장을 돕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2. 성과 평가 중에 심리적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
성과 평가 중 심리적 거리를 조절하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외부 관찰자 관점 취하기’, ‘자기 대화’ 등이 있습니다.
첫째, 외부 관찰자 관점을 취하는 것은 내가 아닌 제3자의 시선에서 나의 상황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평가를 남의 일처럼 바라보고 ‘이 상황에서 타인은 어떻게 반응할까?’ 혹은 ‘타인이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러한 방법은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며, 지나치게 가까이 있는 문제로 인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둘째, 자기 대화는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평가 점수가 낮아 불안이 생겼을 때, 마음속에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게 정말로 나를 평가하는 전부일까?’, ‘이 평가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은 자신을 과도하게 비난하는 대신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3. 성과 평가 후에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법
성과 평가 후에도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가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자세를 갖추는 것은 개인의 업무 만족도와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직장인들은 평가가 끝난 후에도 그 결과에 연연하여 자존감을 잃거나 동기부여가 떨어지곤 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성장 마인드셋’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피드백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긍정적인 피드백뿐만 아니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로 생각해 보세요. 이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피드백은 직장에서의 능력 향상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둘째, 평가 결과를 다른 관심사로 전환해 보세요. 성과 평가 결과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잘하는 일이나 취미 생활, 그리고 직장 내 다른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집중을 분산해보세요. 이러한 전환은 평가 결과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평가가 전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적당히 줄여줍니다.
성과 평가 시즌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를 주는 시간이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평가가 오히려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여 자신의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 결과에서 피드백을 얻어 발전해 나가는 자세는 업무 만족도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성과 평가는 평가 그 자체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점검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발하게 됩니다.
심리적 거리 조절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평가 시즌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스스로가 직장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내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